7억 빚더미에서 연매출 40억을 일궈낸 아이템


첫 번째 창업 실패 후 밤낮없는 노력으로 재도전에 성공한,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

모션케어컴퍼니는 연 매출 40억을 자랑하는 필라테스 기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 유아와 장애인을 위한 교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30명으로 늘어난 직원들과 함께 베트남, 일본 등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했던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창업 실패 후 7억 원의 빚을 지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삶을 포기했던 지용진 대표는 대리운전 기사를 하며 우연히 만난 의사의 조언 덕에 재창업의 용기를 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지용진 대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고객의 불편을 밤낮으로 고민하고, 빠른 속도로 실행에 옮기며 성장 중인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의 이야기를 EO와 함께 들어보시죠.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입니다. 저희는 필라테스 기구를 만들고 있고요. 세컨드 브랜드로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 캣휠이 있고요. 유아교구 그리고 유아가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9년에 연 매출 15억 원, 2020년에는 40억 원 정도를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매출 8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베트남과 일본에도 저희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Q. 창업 전 물리치료사로 활동하셨는데요. 진로를 그쪽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형님이 장애가 있고 아버님도 장애가 있어서 물리치료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좀 더 즐겁게 재활을 할 수는 없을까 싶어서 특수체육을 복수로 전공했고요.

물리치료사와 특수체육 두 가지를 전공한 사람으로는 제가 거의 대한민국 1호입니다. 스포츠의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대학생 때 물리치료사로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했고요.

Q. 창업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장애인체육회 국가대표 트레이너로 정규직 제안이 왔었거든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었어요. 또,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제안을 거절하고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리치료를 헬스에 접목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재활 컨셉의 헬스장 사업을 운영하게 됐고요.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헬스장을 운영하던 시절의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와 직원들

Q. 말씀하신 것처럼 첫 번째 창업 당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헬스장’ 컨셉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대출을 3,000만 원 받아서 쓰러져 가는 헬스장을 인수했습니다. 헬스장을 손수 다 뜯어고치고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12개 지점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한 2년 반 정도 운영을 했는데요. 직원이 한 50명 정도 됐었고요. 연 매출 10억 정도의 회사로 키웠었죠.

Q. 하지만 7억이라는 큰 빚을 지고 첫 번째 사업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때의 상황은 어땠나요?

우리나라는 맹인이나 의사가 아닌데 사람의 몸에 손을 대면 의료법 위반으로 위법행위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요.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와서 검찰 조사까지 받았는데요. 순식간에 사업이 무너지게 됐죠.

기소유예로 다행히 처벌은 안 받았지만 직원들도 다 나가고 회원들도 안 왔고요. 대출을 받아서 센터 확장을 했기 때문에 이자도 내야 돼서 결국 폐업을 하게 됐어요. 한 7억 정도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Q. 당시 여러모로 어려움이 컸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다시 재기를 꿈꾸게 됐나요?

그때 당시를 떠올려보면 사자 우리에 던져진 닭 한 마리가 된 기분이었거든요. 팔도 뜯어가고 다리도 뜯어가고 만신창이가 됐었죠.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더라고요. 지하 80층까지 내려가면 더 내려갈 데가 없다는 걸 알거든요.

매일 편의점에서 술을 먹었는데요. 술값이 없어서 대리운전을 시작했어요. 의사 선생님인 손님이 타신 적이 있어요. 그분이 제게 “젊은 사람이 왜 대리운전을 하는가?” 물으시더라고요.

“아, 그게 제가 사업을 하다 망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얘기하는데 그분이 팁을 5만 원을 주시면서 “나도 100억대의 부채를 안고 병원을 폐업한 적이 있었지. 돈을 좇지 말고 한 길을 가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렇게 한 번 더 용기를 낸 것 같아요.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

Q.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재창업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대학생 때 스킨스쿠버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동아리 선배님 중에 나무 유통을 하고 계신 분이 있었습니다. 어렵게 찾아가서 부탁했는데, 이 형님이 제 사연을 듣고 컨테이너에서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까 사업을 다시 한번 해보라고 하셨어요. 남는 나무도 주셔서 컨테이너에서 6개월 동안 고군분투하며 제품개발에 매진했습니다.

Q. 필라테스 제품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그때 당시 운동기구로 나무 친화적인 제품이 도입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중에서도 필라테스가 떠올라서, 필라테스 기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필라테스 기구를 생산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개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구 만드는 공장이나 철재소를 다니면서 자문을 많이 구했습니다. 거기 사장님들이 정말 도움을 많이 주셨던 것 같아요.

Q. 첫 제품은 어떻게 납품했나요?

밤낮으로 개발에 매진해서 6개월 만에 한 세트의 필라테스 기구를 만들고 그 제품을 한 필라테스 센터에 납품했거든요. 아무래도 처음 만들다 보니까 문제점이 정말 많았어요.

사업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 필라테스 센터를 한 달 동안 다니면서 계속 A/S를 해줬거든요. 그 한 달 동안 A/S를 다니면서 제품이 많이 개선됐어요. 이 정도면 내가 SNS로 팔아도 되겠다 싶어서 저를 제작자와 판매자로서 브랜딩했습니다.

주로 카페라든가 커뮤니티 그리고 블로그, 페이스북. 대략 80개 정도 되는 모든 카페나 SNS 채널에 제품 홍보 글을 올렸습니다. 그때 1억 원의 선주문이 들어와서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

Q. 제품개발과 연구 자금은 어떻게 얻었나요?

첫 자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리디자인 사업에 공모를 해서 1,000만 원의 R&D(연구개발)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팔면서 번 돈으로 계속 투자를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19년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재도전성공패키지를 통해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제품개발 및 R&D 자금으로 쓸 수가 있었는데요.

자금도 자금이지만, 그 당시 300명의 실패한 기업인들이 모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2020 재도전의 날’ 행사에 참여했어요. 그때 당시 ‘실패하고 망한 사람이 나만 있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굉장히 많이 얻었어요. 저희는 서로 동지라고 부르는데 그 동지분들이 있어서 중간중간 고비를 잘 이겨낸 것 같아요.

Q. 현재 회사 규모는 어떤가요?

지금은 직원이 30명 정도 되고, 공장도 2개 정도 쓰고 있고요. 사업 1년 차 때는 한 5억 원정도의 매출을 했고요. 그다음 해는 14억 원, 작년에는 40억 원이었어요.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표인 제가 지금도 직접 전국에 배송을 다니고 있습니다. 고객님을 만나고 피드백도 듣고 매일 공장에서 연구하고, 개발하고 제작해요.

Q. 지금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또 있을까요?

24시간 일하고 있는데, 공장에 불이 한번 난 적이 있어요. 친환경 오일을 쓰는데, 이게 발화가 됩니다. 공장 뒤쪽 창고를 다 태웠는데, 제가 새벽 4시에 출근을 하면서 발견을 했죠. 소방차가 딱 10대 왔어요.

만약 저희가 9시에 출근했으면 공장 다 타고도 남았을 텐데, 그래도 거기서 막았던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항상 퇴근 전에는 불날 수 있는 제품은 따로 모아놓고요. 화재감지기도 설치해놨습니다.

Q. 필라테스 가구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목재 가구를 만들며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계시는데요.

저희의 강점은 스피드입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특허등록까지 보통 일주일이 안 걸립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 충분한 고민을 하고, 매일 방향을 생각하거든요. 항상 고객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피드백을 받으면서 제품이 탄생하는 것 같아요. 고객의 요청이 있어서 고양이 스텝 타워를 만들게 됐고요.

유아 교구, 유아 가구 같은 경우도 장애 아동이 있는 어머님이 집에서 아이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니 바퀴 있는 의자를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이 와서 만들게 됐어요. 덕분에 아이를 위한 가구 ‘우키’가 탄생했습니다.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 인터뷰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 3월에는 공장을 매입해서 1,000평 되는 공장으로 이전을 하는데요. 넓은 곳에서 가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강소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 전 직원을 믿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아픈 사람 없이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사랑받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 본 아티클은 2021년 1월 공개된 <7억 빚더미에서 연 매출 40억으로 일어선 아이템>의 내용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7억 빚더미에 오른 헬스장 관장에서 연 매출 40억 필라테스 브랜드 대표가 되기까지, 글로벌한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편집 유정미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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