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4년차 직장인이 대학 대신 스타트업을 선택했던 이유


19.9세에 대학이 아닌 스타트업을 선택한, 나우버스킹 전채원

10대에 바로 취업, 그것도 스타트업을 선택하려면 아마 담대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면 도전이라고 생각한 어린 시절의 행동들이 조금은 귀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는 조그만 조약돌도 커다란 바위처럼 보이기 마련이니까요.

O2O 스타트업 나우버스킹의 전채원 님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내며 이제 23살임에도 4년 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오직 자신의 의지로만 진로를 선택하며 IT와 프로그래밍을 건너 사업 개발에 오기까지, 누구보다 값진 20대 초반을 만들어 온 그의 이야기를 EO와 함께 만나보시죠.

나우버스킹 사업개발팀 전채원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이스터고등학교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 열아홉 살 때부터 O2O 스타트업 나우버스킹에서 4년째 사업 개발을 하고 있는 전채원입니다.

나우버스킹 사업개발팀 전채원 인터뷰

Q. 일찍부터 IT에 관심이 많아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진학하셨다고요.

중학교 때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하면서 ‘어떤 걸 공부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 봤는데요. 그때가 2010년대 초중반이라서 한창 IT 회사와 관련된 뉴스가 많이 나왔어요. 미래에는 IT 기술이 세상을 선도할 거라고 생각했죠. 이 산업에 발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고요.

Q. IT 안에서도 여러 가지 길이 있었을 텐데, 스타트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나 배경이 궁금해요.

고등학생일 때 ‘앙트십 스쿨’이라는 청소년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업들에 관해 많이 알게 됐어요. 그중에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사회적 기업도 있었죠. 또, 문제를 해결해서 돈을 번다든지, 어려운 이론을 이해가 잘 되게끔 정리한다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성공의 경험을 해봤습니다.

자연스럽게 창업이나 스타트업에 관심이 갔고, 성인이 되기 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좋은 대학 졸업하고 대기업 입사하면 얼마나 좋니? 지금부터 일할 필요 없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저는 그게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원해서 가는 길이 아니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무엇보다 고집이 세서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우선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바로 취업을 선택했죠.

지금은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 모두 일찍 회사 가길 잘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2년 차에 직원 수가 8명 정도로 작은 규모였는데, 지금은 성장의 결실을 어느 정도 맺었거든요.

현재 팀원은 40명까지 늘었고, 누적 사용자 수는 1,800만 명, 제휴 매장은 2,600곳을 돌파한 데다 최근에 야놀자로부터 인수조건부 투자를 받기까지 했으니까요.

Q. 그런데 정작 나우버스킹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하신 게 아니라고요.

저는 프로그래밍을 전공했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더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항상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발표나 편지 쓰기 대회, UCC 콘테스트 등 여기저기 나가 봤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 자체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당시 제 주변 개발자들의 성향은 무척 조용한 편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남들보다 프로그래밍과 거리가 멀다고 느꼈고, 오히려 다른 일과 단체에 더 어울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나우버스킹에 프로그래머가 아닌 마케팅 직군으로 지원해서 입사한 이유가 거기에 있죠.

업무를 보고 있는 나우버스킹 사업개발팀 전채원

Q.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해나가다 보니 부딪쳐가면서 배우는 순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 바로 마케팅 직군의 사업팀에서 일하고, 영업부터 기획, 제안, 전략 수립, 서비스 운영까지 많은 역할을 소화하려다 보니까 많은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경험해 봤다는 것 자체가 제 경쟁력 중 하나가 된 거 같고요. 현장의 니즈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어느 하나 익숙한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스타트업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항상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나우버스킹에 지원하는 것부터 생소한 직무에 지원해서 일하는 것까지 모든 게 도전이었지만, 저는 늘 피하려 하기보다는 ‘해보고 싶다’, ‘재미있겠다’ 우리 서비스를 잘 만들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거든요.

직원들과 의논 중인 나우버스킹 사업개발팀 전채원

Q. 23살이지만, 벌써 회사원이 되신 지 4년째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거 같나요?

제가 맨 처음에 입사했을 때를 떠올려 보면 처음 보는 어른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마음에 얼어붙어 있었던 것 같아요. 때로는 상대방의 회사명을 잘못 부르거나 이메일을 잘 못 쓰거나 마감 기한을 제대로 못 맞추기도 했었죠. 그러면서 또래라 다른 길을 간다는 생각에 자책도 많이 하고, 많이 불안해하기도 했는데요.

결과가 좋은 쪽으로 이어져서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스타트업에 취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 의지로 결정했기에 후회도 없고요. 무엇보다 나중에 다른 일을 하고 싶을 때가 왔을 때 여러 가지 일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은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나우버스킹 사업개발팀 전채원 인터뷰

Q.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똑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저처럼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했어도 좋은 멤버들과 함께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잖아요. 누구나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러기 위한 길잡이가 필요하다면 저 같은 사람이 하나의 케이스로 도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본 아티클은 2019년 5월 공개된 <고3, 대학에 가지 않고 스타트업에 취업한 이유 | 나우버스킹 개발자 전채원>의 내용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19.9세에 과감하게 스타트업을 선택해 벌써 직장 생활 4년차가 된 나우버스킹의 전채원 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편집 김정원

melo@eoeoeo.net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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